제90장 꽃 보내기

테론의 시점

나는 몸을 일으켜 방 안을 둘러보았다. 분명 레일라의 침실이었다. "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지, 레일라?"

놀랍게도 그녀가 웃음을 터뜨렸다. "진심이야, 테론? 술 마시고 취해서 이제 기억상실증 걸렸어? 주위 좀 봐! 나한테 덤빈 건 당신이라고! 어젯밤에 술 취해서 쳐들어왔고, 내가 친절하게 쉬게 해줬더니, 날 못 가게 붙잡고,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선, 이제 와서 나한테 해명을 요구해?"

나는 미간을 찌푸리며 어젯밤의 조각난 기억들을 맞추려 애썼다. 단편적인 장면들이 떠올랐다—문을 여는 레일라, 무언가에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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